군원 - 일산 마두역 근처의 고급 중식당

군원은 일산 마두역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으로 간단한 면류와 코스요리가 인기있는 곳이다. 무더운 평일 저녁에 백짬뽕을 먹기 위해 나홀로 방문했다.

 

군원-백짬뽕

 

군원 영업시간, 위치

•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 브레이크타임 : 평일 15:30~17:00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160 오원플라자 1, 3층
• 전화번호 : 031-908-4057

 

 

군원은 수 년 동안 마두역 근처 맛집으로 사랑받아 온 중식당이다. 특히 변호사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마두역에 위치한 사법연수원에서 회식을 많이 가는 식당이라고 한다. 어쩐지 기대가 된다.

 

 

특이하게도 건물의 1층과 3층을 매장으로 쓰고 있다. (2층은 쌩뚱맞게도 피씨방이다) 중식당이 2개의 층을 매장으로 쓴다니 규모가 동네 중국집 수준은 아니라는 사실을 예감하게 한다.

 

처음에 1층 입구를 찾지 못해서 바로 3층의 후문(?) 같은 입구로 들어갔다. 첫 인상부터 굉장히 고급스러운 중식당의 인상을 받았다. 중국에서나 볼 법한 원형 테이블도 있고,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혼자서 식사 가능할까요?"

 

혼밥러가 오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분위기라 나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다. 다행이도 종업원 분들은 상냥하게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왠지 낮에는 혼자 오는 손님도 많을 것 같은데, 저녁이라 살짝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군원 메뉴, 가격

자리를 안내받고 가장 먼저 서너장되는 고급스러운 메뉴판을 건네주셨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옆사람이 자꾸 쳐다봐서 식사류 부분만 찍었다. 인터넷 후기에서 가장 많이 봤던 대표메뉴는 다음과 같다

 

• 군원삼선콩짜장면
• 군원삼선흰짬뽕면(=백짬뽕)
• 중국식냉면(여름한정메뉴)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군원삼선흰짬뽕면으로 주문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코스요리가 너무 맛있어 보였다. 백짬뽕을 먹어보고 맛있으면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코스요리를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군원 백짬뽕 후기

 

특별할 것 없는 밑반찬이지만 왠지 모를 곤조(?)가 느껴진다. 중식당에서 정성스레 플레이팅 되어 나오는 김치도 생소했지만,  짜사이도 양꼬치집의 흐물흐물한 식감이 아니라 아삭아삭한 스타일이라 굉장히 클래식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백짬뽕이 나왔다. 삼선짬뽕답게 오징어, 새우 등 여러 해물이 들어 있었다. 해물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신선하여 식감이 살아있었다. 

 

국물은 고추와 양파, 마늘로 간을 잡는 듯했다. 국물을 처음 한 숟갈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마늘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칼칼한 매운맛이 느껴졌는데 고추 때문인 듯 했다.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

 

 

면발은 평범했다. 다만 양은 상당해서 내가 먹는 양이 결코 적지 않은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꽤나 배불렀다. 전체적인 총평은 대학교 교수님들이 좋아하시던 맛이다. (찾아보면 대학가에 이런 느낌의 중식당이 한 군데 씩은 있다)

 

 

내 입맛이 좀 짜고, 시고, 기름진걸 선호하는 편이라 사실 백짬뽕보다 이 달달한 디저트가 더 맛있었다. 아마 중국의 바쓰 스타일로 만든 디저트 요리 같은데 이것만 따로 시켜서 맥주랑 함께 먹고 싶었다. 

 

그렇다고 백짬뽕이 맛이 없었던 건 절대 아니고 먹다보면 고급 중식당 특유의 내공이 느껴진다. 이 고급진 내공과 내 싸구려 입맛의 균형을 맞추려면 아무래도 다음에는 기름진 요리류들을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군원 총평

여기라면 왠지 자발적인 회식 참석도 가능할 거 같다.

 

• 호 : 고급짐
• 불호 : 혼밥하기 눈치보일 정도로 고급짐, 약간 슴슴한 맛
• 재방문의지 : 다른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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