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면옥은 인천의 몇 안되는 평양냉면 집 중 하나로 연수구 주민들이 애정하는 맛집이다. 섞어냉면, 어복쟁반 등 평양냉면 계의 나름(?) 트렌디한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백면옥 영업시간,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휴무 없음, 15:00~16:30 브레이크 타임)
주소 인천 연수구 먼우금로222번길 41 1층
전화번호 032-812-9030
단체석 있음, 포장/주문 가능
일기예보에서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더니마는 날씨가 꽤나 후덥찌근했다.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 인천 연수구의 백면옥 되시겠다.
인천은 서울에 비하면 평양냉면 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신에 특색있는 백령도 냉면이 있긴하지만) 그나마 알려진 곳이 동인천의 경인면옥과 연수구의 백면옥 정도가 있다.
주차는 가게 건물에 두 자리 정도 있는데 자리가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신 근처의 벚꽃로 주차장을 1시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주차장마저 만차인 경우가 자주 있다.
참고로 대중교통은 수인선 연수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벚꽃로 주차장도 동일)
선주후면, 선육후면
요즘 평양냉면 매니아들이 낮술과 함께 냉면을 즐기는 것을 캐치한 듯한 영업멘트. 친구말로는 여기 어복쟁반도 괜찮다고 한다.
백면옥 메뉴, 가격
평양냉면을 시킬 때 메밀 70%와 메밀 100%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메밀 70%가 상단에 있는 걸 보니 70%를 더 추천하는 듯하다. 원래 메밀이 쓴맛이 나기 때문에 100%만 하면 살짝 씁쓸할 수 있다고 한다.
섞어냉면은 물냉면으로 먹다가 비빔장을 넣어서 비빔냉면처럼 먹는 것인데, 지난 번에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물냉면으로 시켰다. 녹두전이나 어복쟁반도 시키고 싶었지만 나홀로 방문이라 참았다.
평양냉면 맛있게 먹는 법. 평냉의 슴슴한 맛을 좋아하면서도 겨자에 환장하는지라 늘 겨자 뿌리고 싶은 욕구를 참으면서 먹어왔는데, 생각해보니 앞접시를 달라고 하면 되는 거였다. 아하.
가게 곳곳에 티비가 설치되어 있는데, 백면옥 방송 나온 것들만 주구장창 틀어준다. 일종의 세뇌전략인걸까... 옛날에는 방송나온 집은 아예 거를 정도로 홍대병이 있었는데, 직접 밥벌이 시작한 후로는 오히려 열정으로 좋게보는 편~
어느 평양냉면집이나 그렇듯 밑반찬은 심플하다. 무절임 하나면 끝.
그리고 차가운 메밀차와 따뜻한 육수가 나온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갈증이 좀 심했던터라 메밀차를 들이마셨다.
백면옥 평양냉면
대략 10여분 정도 기다렸더니 평양냉면이 나왔다. 투명한 육수에 면이 올려져 있었고, 고명으로는 오이, 지단, 배, 무절임, 계란, 고기 등이 있었다. 다른 집보다 고명이 다양하긴 한데 과하지는 않은 느낌.
일단 메뉴판에 적혀있는 대로 면을 풀어서 육수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일단 육향이 진하게 났다. 간은 슴슴한 편이나 그렇다고 평냉 노포들처럼 엄청난 미식을 요구하는 수준은 아니여서 좋았다.
그 다음은 면발. 확실히 메밀이 70%만 들어가서 그런지 쫄깃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원체 메밀면을 좋아하는지라 면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100% 메밀면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고기부터 다양한 고명을 곁들이는 재미가 있다. 전반적으로 감점 요인이 없는 트렌디한 평양냉면.
나는 평양냉면 매니아는 아니어도 라이트하게 즐기는 애호가인데, 가장 맛있었던 곳은 마포의 을밀대였다. 미식가가 아니라서 왜 그런지는 설명 못함(그냥 취향공유해요 차원에서 밝힌다).
사실 을밀대에서 먹었던 것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평양냉면이 먹고 싶은 갈증은 충분이 해소되었다. 평양냉면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면옥 총평
스시로 따지면 미들급 스시야. 우리집 근처에 있었다면 매출상승 책임져드림.
호 깔끔한 실내와 위생상태, 평양냉면이라는 높은 허들은 넘는 맛
불호 날 감동시키진 못했다?
재방문 의지 매니아들은 한 번쯤 들러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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