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도 못 갈 정도로 너무 유명한
합정 카와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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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카와카츠
서울 마포구 동교로 126
070-8801-2053
일요일 휴무, 11:30 - 21:00 (Break Time 15:00 - 17:30, 휴무변동 잦으므로 인스타그램 확인 필요)
http://www.instagram.com/_kawakatsu_
이 동네 살면서 여기 괜찮냐고 묻는 질문을 주변에서 엄청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보고 싶었는데 항상 사람이 줄지어 있거나, Sold Out이라고 붙어있어서 못가다가, 오늘 우연찮게 자택근무를 하게 되어 업무시간 끝나자마자 뛰어갔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 글 위주로 설명하니 부디 이해를...
05:32 pm 급하게 일을 마치고 가게로 갑니다. 그래도 05시 30분까지는 Break time이니 널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05:35 pm 도착하니 예상외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딱 한 자리 남았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자리가 ㄷ자 모양으로 딱 13자리 밖에 없습니다. 근데 사진이 왜 저 모양이냐구요? 가게에 들어온 순간부터 둘씩 짝지어 앉아 있는 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힐끔쳐다 보고 있어서 과감하게 앵글을 내리지 못했달까요?

05:36 pm 오픈한 지 6분 밖에 안지났는데 로스까스랑 히레까스 밖에 안남았다고 합니다. 저는 퍽퍽한 걸 싫어하므로 히레까스를 시켰습니다. 주문 테이블 밑에는 사진처럼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네요. 세세한 설명이 신기해서 핸드폰으로 찍는데, 제 양 옆에 있는 분들이 동시에 저를 힐끔 쳐다봅니다. 두 분이 서로 아는 사이인가? 아무튼 겸연쩍은 마음에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한 번 정독합니다. 또 한 번 읽습니다.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열 번을 읽어도 마지막 손님인지라 돈까스가 나오지를 않네요.

05:48 pm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실 제 주머니에는 DSLR 카메라가 있습니다만, 차마 꺼내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찍습니다. 최대한 손 흔들림이 없도록 신경써줍니다. 나름 괜찮게 나오네요. 한편 손님들은 계속 들어와 웨이팅을 시작합니다. 벌써 히레까스도 나가고 로스까스만 남았다고 합니다.

05:50 pm 설명에 적힌대로 먹어봅니다. 핑크솔트와 로즈마리 올리브유를 찍어서 한 번, 와사비를 찍어서 한 번, 돈까스 소스를 찍어서 한 번. 숙성육이라고 하더니 과연 부드러움이 압권입니다. 여기에 샐러드와 피클도 돈까스와 잘 어울립니다. 고개가 끄덕여 지는 맛. 그리고 제가 돈까스에 후추를 뿌려 먹은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지, 일본 라멘 먹을 때 나는 향이 비슷하게 나네요. 맛있습니다.

06:05 pm 그래도 혼자와서 먹으니 음식 맛에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제일 늦게 받았는데 제일 빨리 먹었네요.
06:07 pm 결재를 하는데, 새로운 손님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오늘 준비한 재료가 Sold Out 됐다고 합니다. 저녁영업 개시 37분 만에 마감이라니, 저도 출근하고 37분 뒤에 퇴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스타보니 매일 준비하는 양은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정장입고 지인과 함께 오고 싶습니다. 일찍와서 또 다른 인기메뉴인 카와카츠도 먹고 싶구요. 하지만 평일에는 절대 올 수 없고, 토요일에나 기다렸다가 먹을 수 있겠네요. 집 앞이 카와카츠인데 왜 먹지를 못하니...
[마포/일산/파주 로컬맛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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