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장군집 본점은 전국에서 돼지 부속구이를 최초로 팔기 시작한 가게이다. 외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파주 현지인 맛집이다.
장군집 본점 영업시간, 위치
- 영업시간 : 매일 13:00 ~ 22:00
- 주소 :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천로 37-11
- 전화번호 : 031-941-9095
파주에는 돼지 부속구이 가게가 참 많다. 왜 그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국에서 돼지 부속구이를 최초로 판 가게가 파주에 있었다.
봉일천 장군집은 파주가 번성했던 시절에 부족한 돼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부속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가게 이름이 장군집인 이유는 1대 사장님께서 북한의 인민군 소좌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장군집의 성공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 돼지부속 가게들이 생겼는데 가게 이름마다 유독 '장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건, 장군집이 원조라는 방증이다.
가게의 위치는 차를 타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다. 파주시에서도 봉일천이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는데, 시골 동네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지하철, 전철)이 전무한 동네이다. 나의 경우에는 경의선 금촌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차로 15분 이내)
가게 외관에서부터 노포의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비가 왔는데, 맑은 날에는 야외에서 야장으로 먹을 수도 있는 듯했다. 돼지 부속구이는 고기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밖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장군집 본점 메뉴, 가격
파주 장군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진짜 파주 현지인들은 최근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불평하지만 프랜차이즈에서만 먹었던 서울 사람들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이 날 함께 방문했던 서울 친구들도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며 먹어보기도 전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주접(?)을 떨었다.
원형 드럼통에 연탄불이 착석을 하고 인원수에 맞게 모듬구이로 주문했다. 주문과 함께 김치와 마늘, 그리고 초장 베이스의 양념장이 나온다. 셀프 코너에는 김치국을 떠먹을 수도 있는데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했다. 무난하니 괜찮았는데 다만 김치는 딱 봐도 중국산이었다.
주문과 함께 돼지 부속을 주방에서 양념에 무쳐서 나온다. 돼지부속과 함께 파를 무치는 것이 이색적인데, 이게 장군집의 고유한 스타일이다. 파와 함께 나오는 돼지부속이 있다면 모두 장군집에서 파생된 가게라고 보면 된다.
파는 이렇게 찬합에 마늘과 함께 올려 구워 먹는다. 많은 손님들이 김치도 함께 올려 먹기도 하는데, 친구 중에 김치를 못 먹는 친구가 있어서 우리는 뺐다.
장군집 본점 맛 리뷰
돼지부속 구이는 양념이 있기 때문에 자주 뒤집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조금만 정신을 팔고 있어도 고기가 쉽게 타버린다. 노포이기 때문에 누가 구워주기를 바래선 안된다. 부지런해야 한다.
모듬에는 아구통, 간살, 염통, 목살, 껍데기, 오소리감투 등 여러 부위의 부속구이가 나왔다. 파주에 여러 돼지 부속구이를 다녀봤는데, 간살이나 목살을 주는 것이 독특했다. 다른 가게에 비해 확실히 나오는 부위의 종류가 다양했다.
고기는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다. 애초에 장군집이 유명해진 게 인근에 돼지 농가가 많아서 신선한 돼지고기를 공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촌 일대에는 돼지고기가 유명한 노포가 유독 많다.
장군집에서는 돼지 부속구이 만큼 냉면도 맛있다고 하여 비빔국수와 열무국수를 시켰다. 비빔국수는 말그대로 자작한 비빔면 스타일이었고 열무국수는 고깃집의 김치말이국수 스타일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이 아주 훌륭했다.
결국 고기도, 국수도 심지어 술도 잔뜩 먹었건만 3명이서 겨우 6만원 정도밖에 안나왔다. 장군집을 처음 방문했던 친구들도 여기는 진짜라면서 오직 여기를 위해서라도 파주에 올 만한 수준이라고 감탄했다. (결국 1박 2일의 여행에서 장군집이 베스트를 차지했다)
장군집 본점 총평
개인적으론 영태리 라면보다 여기가 진짜 파주 맛집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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