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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정 동무밥상은 위치가 역세권이긴 한데 8번출구 뒤편이라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수요미식회 버프를 받고도 가게는 한산한 편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등산 갔다오신 몇 분만 자리에 있었습니다. 주방 바로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평양냉면집답게 북한 요리들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고기 초무침이 맛있다는데, 그 옆에 명태식해의 강렬한 비주얼에 끌려 평양냉면과 함께 주문합니다.

 

 비주얼은 평양냉면답게 비주얼은 청담한(?) 느낌입니다. 최근에 먹었던 육향 그윽한 강남 우래옥의 냉면과는 다른 느낌의 육수였지만, 여기도 육수의 간은 쎈편이였습니다. 평양냉면이 슴슴해서 못참겠는 분들한테는 오히려 입문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냉면 면입 먹다가 결국 못참고 한라산 한 병 시켜 낮술 땡겼습니다. 가게 위치나 분위기가 3~4시쯤에 가서 낮술 땡기기 참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명태식해. 사실 이렇게 생으로 차갑게 나오는 요리인줄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니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식해였습니다. 

 

 다 못먹고 남겼지만 우리 애(?)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런 입맛을 못들인 제가 잘못한 것이지요.

 

 추가로 시킨 만두입니다. 함께 간 친구는 평양 냉면보다 이 만두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저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냉면집에서 파는 만두는 기성품 쓰지 않는 이상 다 맛있잖아요.

 

 합정, 망원, 홍대 인근은 아무래도 일본라멘이 강세인 곳이다보니 평양냉면 먹을만한 데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가 참으로 소중한 느낌입니다. 다만 다음에는 명태식해 말고 소고기 초무침을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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