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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일제에 의해 개소되어 항일 독립운동가 및 민주화 투사들이 투옥된 근대 감옥입니다. 이 포스팅은 고문 장소, 시구문, 격벽장 등 주요시설을 방문한 후기 관련 포스팅입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소개

서대문형무소-태극기가-걸린-건물
서대문형무소-태극기

서대문형무소역사관1908년 일제에 의해 개소된 근대 감옥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로 1987년 의왕시로 이전되기 전까지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이 갇혔던 공간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으로 인해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 다크투어리즘의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서대문형무소 위치, 가는길, 예약, 가격 및 지도 정보입니다. 

 

서대문형무소 위치

서대문형무소 위치독립문역 앞에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앞으로는 안산이, 뒤로는 인왕산이 있어 수감자들을 통제하기 유리한 위치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주소와 참고 하실만한 정보입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현저동 101번지)
  • 홈페이지 : https://sphh.sscmc.or.kr/
  • 전화 : (02) 360-5890~1

 

서대문형무소 가는길

가장 보편적인 서대문형무소 가는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입니다. 5번출구 바로 앞에 역사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3호선을 이용하기 용이하다면 지하철을 타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다만, 독립문 역은 3호선이 돌아가는 구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부 서울지역 (마포구, 성북구 등)에서 지하철을 타기에는 돌아서 가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도앱에서 가는 방법을 사전에 조회해보고 가는길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은 네이버지도에서 서대문형무소의 가는 길을 조회한 결과입니다. 

 

네이버 지도 - 길찾기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map.naver.com

 

서대문형무소 예약

서대문형무소-예약하는-티켓부스
서대문형무소-예약-티켓부스

주말 및 공휴일은 서대문형무소 예약 필수입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합니다. 대신 평일에는 현장에서 티켓 발권이 가능합니다. 한편 사전 예약은 방문 15일 전부터 가능하며, 입장 30분 전까지 가능합니다. 예약을 하면 핸드폰으로 예약번호 및 QR코드가 발행되는데, 이를 입구 옆의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예약신청은 서대문형무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페이지에서 무료 해설 가이드와 아이들을 위한 현장학습 자료도 공유하고 있어 사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대문형무소 가격

다음은 서대문형무소 가격 정보입니다.

서대문형무소-가격-표
서대문형무소-가격

 

서대문형무소 지도

현장에서 서대문형무소 지도 포함된 팸플릿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찍은 지도 사진입니다.

 

서대문형무소-지도
서대문형무소-지도

 

서대문형무소는 보안과청사 (고문 장소), 옥사, 격벽장, 사형장, 시구문 등의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옥사와 중앙사는 파놉티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적은 인원의 감시자가 효율적으로 수감자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정문 좌측에는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셨던 여옥사도 위치해 있습니다. 보안과청사를 시작으로 중앙사(옥사)를 찍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실수로 반대방향으로 이동하였더니 관람 동선이 꼬여서 아쉬웠습니다. 

 

- 추천 관람동선(팸플릿 추천) : 보안과청사 - 중앙사 - 12옥사 - 11옥사 - 공작사 - 한센병사 - 추모공간 - 사형장 - 시구문 - 격벽장 - 창고 - 여옥사 - 망루와 담장 - 취사장 - 독립관/독립문

 

서대문형무소-정문-사진서대문형무소-붉은-벽돌-건물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부 관람

제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방문한 시점은 '23.4월이었습니다. 첫 방문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괜히 한국 다크투어리즘 명소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견학 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는데, 삼삼오오 모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딜 봐야할 지 모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둘러보지 못할 관람객을 위해 핵심 볼거리만 추천해주는 안내가 별도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문하면서 인상깊었던 장소 위주로 상세 서대문형무소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서대문형무소 고문 장소 (보안과청사)

정문 앞의 보안과청사 지하층에는 수감자들을 고문하던 공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사실과 취조실로 구성된 이 서대문형무소 고문 장소에는 일제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수감자들을 고문하였는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서대문형무소 고문 종류 및 생존 애국지사의 육성 증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관람 팁으로는 보안과청사는 '1층 → 2층 → 지하' 순으로 관람동선이 구성되어 있는데, 1층과 2층은 한국의 독립운동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이미 어느정도 알고 계신분들은 1, 2층을 빠르게 훑고 지하층을 자세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서대문형무소가 생각보다 넓어서 볼거리가 많기 때문)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위치는 역사관의 서북쪽 끝에 있습니다. 원래는 옥사 인근의 연못터에 있었지만 1920년대에 현재의 자리로 사형장을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대략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인 셈입니다. 사형장이 구석에 위치하게 된 이유는 일제가 사형집행으로 인해 반일정서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여, '비밀리'에 사형 집행을 진행하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건물은 목조로 되어 있어 유적지 보존을 위해 내부사진은 촬영이 불가능 했습니다. 금지 팻말을 못 보고 내부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유의하셨음 좋겠습니다.

 

한편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입구 옆에는 '통곡의 미루나무'가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분들이 사형 집행을 당하기 전에 미루나무를 붙잡고 독립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통곡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2020년에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졌는데 '독립정신의 상징'이라고 하여 쓰러진 채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 항공사진이나 전경사진을 보면 사형장 옆에 나무가 보이지 않아, '통곡의 미루나무'는 하나의 설화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서대문형무소 시구문

사형장 옆에 서대문형무소 시구문 자리가 있습니다. 시구문 (屍軀門)이란 '시신(屍)을 운구(軀)하는 문(門)'이란 의미로, 사형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곤란하거나 시신을 수습할 친인척이 없는 경우 이 문을 통해 시신을 공동묘지로 이동시켰습니다. 사실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런 시구문 같은 장소가 있을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직접 마주해보니 근현대사의 비극이 실감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다크투어리즘 (Dark Tourism)을 떠나는 이유인 것이겠지요. 

 

서대문형무소 옥사

서대문형무소 옥사 (실제 투옥 건물)는 크게 두 종류였습니다. 하나는 중앙사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펼쳐진 3개의 옥사(10옥사, 11옥사, 12옥사)영화 항거의 실제 배경 (서대문형무소 유관순 8번 감방)이 있는 여옥사입니다. 참고로 9옥사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서대문형무소-내부-사진
서대문형무소-내부

3개 옥사에서는 서대문형무소 내부 전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3개 옥사 합쳐 총 174개의 감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일부 감방은 전시관처럼 꾸며 놓아 여러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내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쌀쌀함이 느껴져 조상 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셨는지 체감이 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볼거리가 너무 많아 갈피를 잡지 못했다는 곳이 바로 이 옥사였습니다. 물론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가 분들의 활동에 우열을 메길 수는 없는 거겠지만, 실제 유품이나 전시품 위주로 추천 동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는 정문 좌측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유관순 8번 감방을 관람했습니다. 여옥사는 미결수 여성들이 수감되었던 공간으로, 미결수란 아직 법적 판결이 나기 전의 수감자를 말합니다. 8번 감방 내부는 영화에서 보았던 것보다도 비좁은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아저씨가 되었음에도 이런 곳에서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격벽장

서대문형무소-격벽장-사진
서대문형무소-격벽장

서대문형무소 격벽장 (隔璧場)은 이번 투어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소였습니다. 이 곳은 수감자의 괴사를 방지하기 위해 운동을 시키고 햇볕을 쬐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 보는 연병장의 모습이 아니라 파놉티콘 모양으로 벽이 쳐져 있어서 수감자들끼리 소통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격벽장 입구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벽들을 보고 있노라면 꽉 막힌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일제 시대에는 담장 뒤의 아파트도 없었을테니 겹겹이 세워진 벽들을 보며 얼마나 막막함을 느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벽장 외부만 둘러 보시던데 반드시 안쪽에서 외부 시야를 한 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서대문형무소 공작사 외

서대문형무소 공작사 (工作舍)는 수감자들이 노역을 하던 공장 건물 중에 하나로 지금은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특별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공작사와 함께 빨래터로 쓰이던 연못과 한센병 환자들을 별도로 수감하던 한센병사가 몰려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서대문형무소 후기

서대문형무소는 실제 일제의 억압과 탄압이 자행되던 곳으로 둘러볼만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특히 관광학을 전공했던 친구의 말로는 한국 다크투어리즘 유적지 중 대표 사례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 번은 견학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저 역시 외국인 친구에게 수도권 지역의 역사 유적을 추천한다면 조선 궁궐, DMZ와 함께 서대문형무소를 추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오셔서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유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행 Tip

  • 서대문형무소 홈페이지에서 도슨트 해설도 신청 가능하니 사전에 확인해보세요 (신청화면 바로가기)
  • 추천하는 장소는 고문 전시실, 옥사 중앙(파놉티콘), 사형장시구문, 격벽장, 여옥사 8번 감방 입니다.
  • 담장 위에 망루가 2곳 보전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총평

  • 추천도 : ★★★
  • 추천시기 : 겨울 (한국 다크투어리즘 끝판왕)
  • 대중교통 추천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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