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영종도] 현미네 조개구이, 바다가 보이지 않는 숨은 맛집

현미네 조개구이는 영종도의 수 많은 조개구이 가게 중에서도 업력이 오래되고 인근 가게 대비 가성비가 괜찮은 식당이다. 바다 뷰 필요없고 신선한 조개와 이곳 만의 가리비회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

현미네 조개구이 기본정보

주소 : 인천 중구 용유로21번길 69 (영종도)
영업시간 : 11:00~21:00 (라스트오더 20:00, 수요일 정기휴무일)

* 브레이크타임 없음

전화번호 : 032-746-4607

영종도 여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를 꼽자면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있다. 하지만 관광지답게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물론 바다를 바라보며 조개구이를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뷰보다는 맛이 뛰어난 가게를 가보고 싶어 영종도 친구를 통해 알아낸 현지인 조개구이 맛집이 바로 이곳이다.

위치는 조개구이 가게들이 몰려 있는 영종도 남쪽의 해안가에 있긴 하지만, 다른 가게 대비 안쪽의 도로 변에 고속도로 휴게소 마냥 떨어져 있다. 가게가 넓어 주차장은 넉넉한 편이다. (근데 어차피 술 마실거면 택시타고 와야 하는 곳인데...)

현미네 조개구이 메뉴, 가격

최근에 만원 정도 가격이 상승한 걸로 보인다. 영종도의 많은 조개구이 가게에서 회를 세트메뉴로 팔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양이 적거나, 맛이 없거나) 그래서 일단 조개구이 중으로 시켰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현지분들은 해물칼국수와 해물부추전도 많이 먹는 듯 했다.

현미네 조개구이 메뉴 추천을 하자면, 조개구이 (중)은 2~3인 정도 양에 해당하므로 3인 기준으로 주문한다면 조개구이(중)을 시킨 뒤에 해물칼국수나 해물부추천을 먹으면 적당해보인다.

조개구이가 나오기 전에 함께 먹기 좋은 술 안주거리들이 하나씩 내어졌다. 제일 먼저 나온 건 치즈 떡볶이. 처음에 친구가 떡이 아니라 관자라고 해서 안주 퀄리티 지린다고 생각했지만, 평범한 치즈 떡볶이였다.

연이어 키조개 관자비빔밥이 나왔다. 밥 아래보면 생 관자들이 숨겨져 있어 마치 회덮밥을 먹는 듯한 맛이 난다. 비빔밥을 다 먹고 나서는 키조개 껍데기를 개인 접시로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이런 특색 메뉴 특색 살리는 거 너무 좋아한다

다른 가게에서는 보기 힘든 현미네 조개구이만의 시그니처 메뉴. 결국은 조개구이보다 이 가리비회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껏 한번도 가리비를 회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인천 지역에서는 가리비회를 먹는 문화가 일부 존재한다고 한다.

맛은 상상한 대로다. 가리비회의 싱싱함과 초고추장, 참기름의 새콤달콤함이 잘 어우러졌다. 처음 먹는 음식이다보니 먹으면서도 혹시 탈이나지는 않을까 걱정하긴 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가리비회를 다시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재방문 하고 싶을 정도.

마지막으로 조개구이가 나왔다. 그 동안 조개구이를 무한리필 집에서 주로 먹었다보니 처음 나왔을 때 양이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백합 같은 비싼 조개도 있었던데다, 알맹이가 큼직하여 먹다보니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다른데서 듣기로는 많은 조개구이 집에서 양이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껍데기와 함께 조개 알맹이를 갈라서 마치 두 개의 조개인 것처럼 만들기도 한하던데, 여기는 그런 거 없이 통으로 불판 위에 올려주었다. 어느 정도 익으면 직원 분께서 직접 까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맛은 기본적으로 조개의 내용물이 실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사장님께 여쭤보니 모든 조개가 국산은 아니라고 한다. 키조개는 국산이라고 강조하심) 또한 조개마다의 식감과 맛이 미묘하게 달랐기 때문에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