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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식당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연포탕을 비롯한 낙지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노포 맛집이다. 가게 안에 수조까지 갖춰놓고 있을 정도로 낙지 하나만큼은 제대로 다루는 집이다.

송도식당-연포탕

송도식당 영업시간, 위치

    •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 주소 : 인천 연수구 한나루로196번길 9
    • 전화번호 : 032-832-7650


인천은 자주 가는 편이지만 구 송도로 불리는 옥련동에는 가 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옥련동에 연포탕이 맛있는 오래된 노포가 있다고 하여 지인들과 방문하였다.


송도식당


송도식당을 가려면 수인선 송도역 1번출구에서 내려서 걸어서 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동네 분위기가 완전 교외 느낌이라 한적하다. 이름만 송도지 송도 신도시랑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가게도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간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떼어질랑 말랑 하는 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가늠케 한다.



송도식당-영업시간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다. 연포탕은 귀한 음식이라 보통은 1차로 먹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휴무일은 없다.

송도식당 매장 내부


토요일 저녁 7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은 한팀 밖에 없었고, 우리가 식사하는 중에 한 팀 정도 더 들어왔다. 동네가 한적해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자리는 널널한 편이었다.

 

송도식당 메뉴, 가격

송도식당-메뉴판


메뉴판이 그야말로 낙지로 도배되어 있다. 워낙 비싼 재료라 모든 메뉴가 기본적으로 2만원의 단가로 세팅되어 있다. 우리는 탕탕이를 인원수에 맞게 시킨 뒤에, 나중에 칼국수사리 2인분을 추가하였다. (사리는 최소 2인분 이상만 주문 받는다고 한다)


송도식당-역사


매장 한쪽에는 신문에 실린 기사가 붙어있다. 2010년에 25년 역사이니, 지금은 대략 35년 이상 장사를 해온 셈이다. 기사를 읽다보니 “낙지가 잘 안잡히는 시기(7~8월)에는 중국산을 쓸 때도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하필이면 여름에 와버렸네 싶었지만 그놈이 그놈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송도식당-밑반찬


장사를 오래한 가게 답게 연포탕을 주문하자마자 “술은?”이라며 술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술 마실 수 있게 반찬먼저 갔다 준다고 하신다. 접대하는 실력이 능숙하다.

그리고 5가지의 반찬이 먼저 나온다. 대부분 김치류인데 직접 담근 듯했다. 리필도 듬뿍 해주셔서 술 안주 삼기 좋았다.

 

송도식당 연포탕 맛 리뷰

송도식당-연포탕

 

딱 봐도 채 썬 무가 잔뜩 들어간 냄비가 화구 위에 올려진다. 사진을 찍으려하자 아직 낙지를 안 넣었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신다.

 

송도식당-연포탕

 

잠시 후에 사장님께서 생낙지를 수조에서 건저와서 직접 담가주신다.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겨진다고 살짝 데쳐진 듯하면 바로 먹으라고 하셨다. 

 

 

낙지는 진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국물은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 한 것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달짝지근한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재료가 뛰어나니 맛이 없진 않았다. 술은 술술 들어갔다.

 

송도식당-연포탕

 

다리 부분을 어느정도 다 먹고나면 머리 부분은 사장님이 직접 잘라 주신다. 먹물이 나와 시커매진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송도식당-칼국수

 

배가 고파서 한 시간도 안되서 낙지를 모두 먹어치웠더니, 사장님께서 그렇게 비싼 걸 벌써 다 먹어버리면 어떡하냐고 꾸중아닌 꾸중을 하신다. 우리도 이대로 마무리하기는 아쉬워서 칼국수 2인분을 추가했다. 

 

역시 칼국수의 도시 인천 답게 면발이 아주 쫀득쫀득했다. 잘은 모르지만 시중에 파는 제품은 아니고 직접 뽑으신 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닐 수도 있다) 면발이 익으면서 국물은 너무 짜졌지만, 탄수화물이 입맛을 한 번 더 돋우면서 소주 한 병을 더 마시고 나서야 식사를 마무리 지었다.

 

송도식당 총평

깔끔한 스타일의 연포탕. 요리 만화에서 나오던 '재료 본연의 맛'이란 게 이런 것일까. 

(하지만 자극을 추구하는 내 입맛에는 낙지볶음이 더 잘 어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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