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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도전한 일회용컵 대신에 텀블러 사용하기. 곤궁한 와중에도 큰 맘 먹고 헬씨휴먼 텀블러를 구매했습니다. 아직 텀블러를 쓰는 게 익숙치는 않습니다만(자꾸 까먹고 외출하는;;), 사고나서야 깨달은 텀블러를 구매시 신경써야 하는 부분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해 봅니다. 

 


나의 텀블러 구매기

 

 텀블러의 가격은 3만원 정도 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로 커피 주문했더니 300원 할인해주던데 대략 100번은 사용해야 본전은 뽑겠군요. 실제로 100번이나 쓸 것 같지는 않고, 굳이 3만원이나 주고 텀블러를 살 필요가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효율성보다는 가치에 의미를 두고 샀습니다.

 

 구매 과정은 네이버에서 텀블러 검색하다가 '에코' 텀블러를 추천하는 글에서, '에코'라는 단어에 혹 해서 클릭을 했습니다.(내가 읽은 글 :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친환경 소비' 에코 텀블러 추천) 한 번 꽂히면 그것만 계속 신경쓰이는 거 아시죠? 굳이 에코 텀블러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기왕이면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8~9가지 제품이 소개되었는데, 대부분 외국 제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맨 위에 있는 헬씨휴먼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일단 맨 위에 있으니 제일 유명하겠거니 싶었고, 해외직구가 아니라 빨리 받아볼 수 있겠다 싶어서 골랐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친환경 브랜드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텀블러 구매시 주의할 점은?

 

 제가 산 텀블러는 민트색의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배송시 스티커도 줘서 텀블러에 붙였다가,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거 같아서 지금은 떼서 노트북에 붙였습니다. 

 

 바닥의 모습. 기지개를 켜는 듯한 H 모양의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색감이 맘에 듭니다. 일상 상용품은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저의 심미안을 흔들어야) 꾸준히 쓴다는 게 제 지론이므로 일단 합격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구매할 때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확인 안하고 사버렸습니다. 다행이도 안에는 스테인리스로 마감이 되어 있었습니다. 간혹 가짜 스테인리스 제품이 있어 녹이 스는 경우가 있다던데, 구매할 때 신중하게 구매를 해야겠죠.   

 

 마지막 조건은 입구부랑 뚜껑입니다. 텀블러는 카페에서 쓰기도 하지만 제가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실때도 있죠. 그러다보니 입구부가 너무 작으면 얼음을 넣을 때 귀찮을 수가 있어서 일부러 넓은 걸 골랐습니다. 그리고 뚜껑에 손잡이가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손잡이를 잘 쓰지는 않지만 없으면 또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일주일 간 사용해 보고 느낀점

 

고리가 있어 가방에 걸고 다닌다

 

 일주일 동안 텀블러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반영하여 소비한다는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싼 제품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고 사용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자신의 옷차림을 통해 본인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과 비슷하달까요? 

 

 그리고 처음에는 카페 직원 분들에게 텀블러를 내미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는데, 오히려 직원분들께서 좋게 생각해주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구요. 텀블러를 쓰는 회사 선배가 제 텀블러를 알아봐주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할 때는 연대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ㅎㅎ

 

 물론 가장 짜릿한 순간은 텀블러 사용으로 300원 할인 받을 때 입니다. (3만원 쓰고 300원 할인이라니 흡사 조삼모사) 100번 이상 써서 본전을 뽑아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물론 항상 챙겨야 하는 불편함과 씻어 말리는 게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일상에 작은 변화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텀블러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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