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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직접 제작중인 파주 여행가이드의 소개 자료로 활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 클릭하여 확인하세요.


 

 

원래는 심학산에 가려고 했으나 날도 흐리고 미세먼지도 심하여,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파주 출판도시로 계획을 틀었다. 출판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북카페는 ‘지혜의 숲'인데, 가보니 관광객이 많고 약간 복잡스러운 느낌이 들어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다른 카페를 찾았다. 마침 지혜의 숲 바로 맞은 편에 '북카페 눈(Bookcafe Noon)'이 있어 방문했다.

 

북카페 눈
나름 울타리 겸 간판 역할을 한다

북카페눈은 효형출판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로 전시된 모든 굿즈와 도서는 효형출판에서 직접 제작한다. 북카페눈이 의미있는 이유는 파주 출판도시에 처음으로 탄생한 북카페라는 점이다(2012년). 생각해보면 이 즈음에 종종 출판단지의 책 공장에서 단기알바를 하곤 했었는데, 당시에는 출판도시가 지금과 같은 관광지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북카페눈를 시작으로 출판도시가 관광객들로 활기를 띄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효형출판은 북카페 만큼이나 열심히 네이버 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출판사인지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

 

 

효형출판 : 네이버 포스트

작가와 편집자의 고민을 담은 책을 ...

m.post.naver.com

그렇다고 한다...

 

카페는 건물의 규모에 비해서는 아담했지만, 그래도 여덟 테이블 정도가 널찍하게 배치되어 비좁은 느낌은 없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소란스러워서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책방이라기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느낌.


기존의 북카페들에 비해 책에 할애한 공간이 넓지 않았고, 종류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다. 아무래도 특정 출판사의 책들만 갖고 공간을 꾸미다보니 갖게되는 한계같았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면서도 북카페의 매력인 북큐레이팅의 의미가 퇴색되는 듯하여 아쉬웠다.

그렇다고 흥미를 끌만한 책이 없었던건 아니다. 효형출판에서 나온 책들을 보니 소설 빼고는 모든 인문학 분야를 두루 다루었고, 특히 건축, 도시, 여행 분야가 전문인듯했다. 세 분야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이 책 저 책을 뒤져보며 두 시간 정도 독서를 했다.

인문학 서적들이 비교적 일관성있게 큐레이팅 되어있어 나처럼 비문학 인문서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만한 구석이 제법 있었다. 반대로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읽을 책이 없어 지루할수도..


한편 북카페눈의 인테리어는 인상적이었다. 여행서적들과 톤을 맞추듯이 벽면에는 액자형식으로 인상깊은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분필로 쓴듯한 글씨체가 마치 해외의 게스트하우스에 온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확실히 책을 기획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카페라 그런지 컨셉은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4,500원


커피는 원두가 오래됐는지 별로였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여름에 파는 우유빙수는 맛있다고 한다. 가격대는 일반 카페와 비슷)

인문서적
건물조감도


출판도시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에 하나가 도시 전체가 여러 유명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땅에 떨어진 돌조각도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수준이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서 조감도를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공간
온실에 놓인 화분들


여름에는 온실에 놓인 화분들을 꺼내놓아 야외도 푸릇푸릇해진다고 한다. 이 좋은데를 왜 그동안 파주 살면서 잘 안왔을까..


많은 블로거들에게 소개된 북카페눈은 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책방으로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효형출판의 팝업스토어로 간주한다면 컨셉이나 인테리어가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특히 건축이나 도시에 관심이 많다면 읽을거리도 많아서 와볼만한 카페였다

 

북카페눈(Bookcafe Noon)

경기 파주시 회동길 125-11

031-955-7620

주중 09:30~18:00, 주말 12: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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